[쿠팡] 이커머스 시장과 기업전략
오늘은 쿠팡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 근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쿠팡
먼저 쿠팡의 근황입니다.
- 최근 실적 : 시장점유율 12% / 매출 7조2천억 / 영업이익 -7천억
/ 쇼핑앱 1위 / 대한민국 전체 모바일 앱 中 사용자 5위
- 경쟁자를 압도하는 투자금을 이용해 빠른 성장을 목표하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 4조의 투자금이 바닥이 보입니다. 상품을 직접 사들여서 재고로 쌓아 두고 빠르게 배송하는 전략의 쿠팡은, 현금 유동성이 더욱 중요합니다. 최대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가 후속투자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갓으로 판단됩니다. 자금부족을 해결하기위해 돈을 빌리기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매출채권, 시설, 재고 등을 담보로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며, 소프트뱅크는 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서포트 중입니다.
- 쿠팡의 약점이라고 불리는 ‘패션’ 부문을 적극 업그레이드 합니다. ‘C에비뉴’라는 패션 전문관을 열었습니다. 유명 브랜드의 상품들을 직접 매입하여 판매 중입니다. 백화점의 수요를 쿠팡으로 돌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쿠팡의 로켓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당일배송 무료반품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 지금껏 이커머스 기업들은 ‘새벽배송’과 ‘1일배송’ 시스템에 집중했습니다. 최근 쿠팡은 한 발 더 나아가 ‘저녁배송’을 하겠다고 발표합니다. 새벽배송이 내일 아침 식사를 책임지는 서비스였다면, 저녁배송은 오늘 저녁 식사를 책임지겠다는 것입니다. 오전 주문 시 당일 저녁 퇴근시기에 배송을 해주는 이번 서비스는 또 다시 경쟁기업들의 머리를 아프게 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
- 최근 실적 : 시장점유 12%
- 사실상 가장 위협적인 시장 강자입니다. 강력한 트레픽을 이용해 이커머스 업체들이 네이버와 제휴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플렛폼이 되었습니다.
- 네이버페이 통장을 최근에 론칭했습니다. 3%라는 높은 이자를 내세워 플랫폼의 입지를 더욱 다지려는듯 합니다. ( 알아보니 3%이자는 생각보다 조건이 많습니다.)
- 네이버는 가격비교에 강점을 가지기 때문에, 다양한 업체들이 여러 각도로 경쟁을 할수록 유리해집니다. 그러나 특정 기업이 인수합병 혹은 성장으로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하는 순간 네이버의 강점은 약해진다고 봅니다. 이베이의 매각설이 돌고 쿠팡이 강력한 성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네이버는 어떻게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할지 기대가 됩니다.
이베이
- 최근 실적 : 시장점유율 1위 12% / 매출 1조 954억 / 영업이익 615 억 / 40~50대 인기
- 이커머스의 큰 형 답게 시장의 큼직한 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성장성과 수익률이 점점 줄어드는 중입니다.
- 이베이의 실적은 옥션 지마켓 G9 3사를 모두 합한 수치를 제시하는 만큼, 각각의 커머스로는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뚜렷한 강점을 찾기 힘듭니다.
- 이베이코리아는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추정 금액은 5조 정도라고 합니다. 인수만 한다면 이커머스시장의 1위가 될 수 있는 찬스이지만 5조라는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기업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위메프
- 최근 실적 : 매출 4653억 / 영업이익 75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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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과 마찬가지로 경쟁자를 압도하는 규모의 투자를 받는 것을 전략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적자를 보더라도 시장 점유율과 성장성에 목표를 둡니다.
- 특이하게도 최근 구독경제의 흐름을 이용한 ‘가전 렌탈상품’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해당 부문이 작년대비 2배나 성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쟁자들과 색다른 차별화가 기대됩니다.
티몬
매출 1751억 / 영업이익 -753억
11번가
매출 5950억 / 영업이익 14억
- 티몬과 11번가는 IPO(상장)를 통해 기업의 지속과 성장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 현재로서는 적자를 벗어나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간흑자전환에 집중하는 중입니다.
- 티몬은 타임어택, 티몬데이, 티몬블랙딜 등 촘촘하게 짜여진 시간대별 타임커머스를 적극 활용해 3월 월간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과연 연간흑자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조금 더 기대감이 고조됩니다.
- 11번가는 내부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2년간 흑자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코로나와 함께한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에 탑승하지 못하고 1분기 적자가 나타났습니다. 서비스 차별화 같은 외형성장없이 내부조정으로만 흑자를 내는 것의 한계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SSG
매출 8442억 / 영업이익 -819억
-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며 기존 오프라인 강자 중 이커머스에 가장 잘 적응하는 기업입니다.
- 쓱닷컴은 코로나의 성장흐름에 아주 잘 탑승했고 적자폭도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기존 오프라인 매장들이 악화가 가속화되면서 그룹 전체적인 성과는 엇갈립니다.
- 온라인 판매자들에게 수수료를 낮춰주는 등 우호적으로 샐러 제휴에 힘쓰는 중입니다.
- 전국 곳곳에 있는 이마트 등 매장을 이용하면 유통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매장’을 ‘유통센터’로 변화시키는 것이 어느정도 이후로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대표적인 문제로는 판매직원을 대규모 해고하고 유통노동자로 채워야 할 텐데, 실제로 이를 강하게 추진한다면, 수 많은 갈등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
- 최근 ‘롯데온’이라는 신규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롯데의 모든 유통생태계를 합쳐서 탄생한 만큼 다양한 기대를 일으킵니다.
- 자사의 힘만으로 이커머스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즉 온라인 판매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적습니다. 네이버를 포함한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가 스마트스토어와 같은 온라인샐러들을 끌어 모으는 추세와 다소 반대되는 움직임입니다
- 절대 적자를 보면서 성장하지 않겠다는 강한 포부를 던졌습니다. 현존하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인프라 개발과 치열한 경쟁으로 모두 적자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의 포부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듯합니다.
- 다만 롯데온 론칭 이후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지만, 주목할 만한 성장성이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분기실적을 기다려야 평가가 가능하지만, 타 업체들과 비교 시, 트래픽이나 판매 건수에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